일상

[2005-12-26] 오늘게임 승리 ^^

Liquid30 2023. 6. 25. 00:28

이글루에서 가져온글

 

이건 조금 지난 사진이지만 그래도 오늘의 분위기와 흡사하기에 올려본다 ㅋㅋㅋ
크리스마스날 저녁..  하루종일 집에서 뒹굴다가 심심하던차에 전화가 왔다.  빠다한테.
이녀석도 오늘 하루종일 집에서 뒹굴거렸나보다. 

사실은 네비세이션을 새로 샀는데 차에 장착하려다 보니 전원을 시가젝에 꼽으로 하고는데
이노무 씨가젝이 뭔지 몰라서 전화를 건 것이다.

빠다녀석을 간략히 소개하자면 나와 회사 동기고 4년째 친하게 지내는 녀석이다.
공대 출신이지.  그런데 하는걸 보면 절대 이녀석은 공대를 나온놈이 아니다.  조금이라도 공학적,
특히 기계적인 뭔가가 나오면 완전 바보가 되어버린다.  자동차는 단지 열쇠를 꽂아서 시동걸로
기어를 D로 놓고 밟으면 가는 기계에 불과한 것으로 생각을 한다.

대신에 다른걸 잘한다.  케리커쳐, 비유, 까대기 등등등...  눈썰미가 있어서 한번 쓱 본걸 아주
짧은 시간에 그림으로 표현한다.  그 특징을 잘 집에내서 그림을 잘 그리지.  하지만 내 그림은
영 못그린다.
예를들면 이런거다 ^^

암튼 오늘...  빠다와 당구를 쳤다.  아마도 당구를 같이 친건 올해 들어와서일 것이다.
지난 5월달에 강남역에서 교육을 같이 들을때 부터 시작해서 지금껏 몇번의 시합을 했다.
이녀석 120, 나 100.  학교때 놓던 다마수 놓구 시작했다.   내가 100이니 당연히 내가 처음에
많이 졌다.  그러다 한판이라도 내가 이기면 이녀석은 정신 혼란상태에 빠진다. ㅋㅋㅋ

지금 저 사진속의 표정이 그 상태를 잘 말해주고 있지. (지난 5월달 강남역 근처 당구장)
오늘 게임은 내 승리였다.
처음 기세당당하던 빠다녀석...  첫판을 내가 이겼다.  뽀록이 참 잘 들어가준 첫판, 알다마를
다 뺌과 동시에 쿠션까지 그냥 휙~ 쳐버리자 저 위 사진의 표정이 재현되었다.
그리고 둘쨰판, 나더라 120 놓으란다.   얼떨결에 나도 120 놨다.  (앞으로 당구칠때 둘이 칠때만
120이다.  다른데서 120 놓으면 욕먹는다)  
원래 다마수가 올라가면 슬럼프에 빠지는법...  알다마 2개쳤다.  빠다녀석은 완전 뽀록과 내가
잘준 공을 하나하나 받아서 금방 이겨버렸다.  
셋째판.  이제 정상적인 120대 120의 경기다.  난 첫판의 기세가 이어지듯 술술술 풀어나가고
빠다는 가끔씩 터지는 내 뽀록에 좌절하면서 말려갔다.  내가 쿠션에 먼저 들어가고....
빠다는 2개 남았다.   공이 잘 안온다.  절대 하수의 머리로는 그려지지 않는 공의 위치...

내공은 회색공이다.

위치가 좀 틀리긴 한데 지금의 위치라면 윗쪽 아래쪽 빨간공을 얇게 따서 우라(길게돌리기 시계방향)이 될듯
보이는데 실제 위치는 안그랬다.  암튼 나는 1번위치를 맞추고 2번에 맞았다가 빨간공 맞고 그 다음은 지가
알아서 가라고 쳤다. ㅋㅋㅋ

근데 공이 2번 위치보다 조금 아래에 맞아서 빨간공과 스치고 시계방향으로 돌아서는 밑에 빨간공으로 탱크처럼
달려가는 것이다. ㅎㅎㅎ.  완전 개뽀록으로 이겨버렸다 ^^

의기소침해진 빠다. 
다음번에도 꼭 이겨주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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