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에서 가져온글
2000년 1월 미국 동부 메릴랜드의 한 아파트 주차장.
어학연수랍시고 99월 12월22일날 홀연히 한국을 떠서 누나랑 매형이 사는 집에 빌붙으러 들어갔었다.
예나 지금이나 더위 많이 타고 땀 많고 대신에 추위는 안타고 했었는데, 20대 중반의 저 혈기 왕성했던 시절 난 저렇게 눈이 왔는데 반바지 입고 나갔다 ㅎㅎㅎ. 솔직히 정말 별로 안추웠었다. 저때 눈이 하도 많이 와서는 온 도시가 마비가 되고 그 잘 쪼는 미국사람들 아침 6시 30분 기준 눈발이 날리면 도시전체에 휴교령에 휴회령(회사도 쉼)을 내렸다. 난 의지의 한국인의 마음을 가지고 멋도모르고 학원에 8시까지 나갔다가 잠겨져 있는 입구의 팻말을 보구 허탈한 마음을 달래고 집으로 돌아왔었다.
기억나는게 근 한달간 3번 넘게 눈때문에 학원을 쉬었고 그때 바깥을 보고 있으면 RV차 뒷트렁크를 열고 끈을 매고는 스노보드 타는넘들, 큰 목욕다라에 여러명이 타고 썰매타고 하는넘들... 참 재밌었다.
저때도 몸이 뿔어서는 울 누나가 6개월만에 나를 미국 공항에서 봤을때 웬 드럼통이 굴러들어오는줄 알았다고 했었는데 ㅋㅋㅋ. 불과 4-5개월만에 몸무게를 5키로 넘게 빼고 지금과는 너무나도 다른 인간이 됐었다 ㅎㅎ 믿거나 말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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