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에서 가져온글
거의 1년만에 독일에 출장을 와서 렌트를 하게 되었다.
작년에는 잠깐 들린거라 따로 렌트를 하지 않았고 먼저 와있던 사람들이 빌린 BMW 318D를 잠깐 얻어탔었다.
이번엔 일정이 일주일이 넘고 해서 렌트를 하는데 처음에 그러네... 차가 별로 없다네요. 지금 되는차는 수동밖에 없다고...
또 summer타이어가 붙어있다고...ㅎㅎ. 일부러 수동을 빌리고도 싶은데 잘된 일이지^^
차가 왔다
C220 디젤 모델이다.
개인적으로 벤츠와 BMW중 어떤게 좋냐하면 BMW라고 말해왔다. 노티안나니까^^
사실 벤츠 하면 떠오르는 생각이 좀 흐느적거리고 노티나고 ... 이런거였다.
저 모습 또한 BMW와 비교하면 노티.. 확실히 난다
작은 차체에 야무져 보이는 모습은 MB, BMW, 아우디 등 독일차의 특징이다. 물론 요즘 한국차들도 많이 좋아졌고 세련되게 나오지만 독일차와 비교하면 아직 갭이 크게 있다.
이게 열쇠다. TG 초기형 모델의 스마트키처럼 생겼다. 하지만 스마트키는 아님.
짜잔~!! 6단 수동이다. 수동 운전을 해본지가 오래되서 처음에 약간 긴장을 했었는데 디젤이라서 큰 걱정은 안했다.
하지만 클러치가 좀 깊고 해서 적응하는데 몇분 걸렸다.
차를 처음 받아 주차장에서 나오는데 몇번 시동을 꺼지는것이다. 우씨.. 쪽팔리게..
근데.. 이게... 시동이 분명 꺼지긴 꺼진건데.. 원래 꺼지는거였다. ㅋㅋㅋ
사진이 좀 흔들렸는데 공조버튼 위쪽에 은색으로 스위치 쫙 있는데 비상등스위치 오른쪽에 ECO 버튼이 있다.
이게 처음 나를 긴장하게 만든 장본인이었던 것이다.
기어를 중립에 놓구 바퀴가 멈추면 시동이 꺼져버리는... 기름아껴주는 장치가 동작하고 있었던 것이다. 흑흑..
첨에 당황해서 키를 오프했다 다시 온 해도 시동이 안켜져 아예 키를 뽑았다 다시 넣어 돌리고 했는데 ^^
계기판은 소위 말하는 수퍼비젼 타입니다. 이렇게 대낮에 보면 별로 안이쁘고..
밤에 보면 이렇게 이쁘다 . 계기판 가운데 부분은 완전히 LCD화면이고 많은 정보를 보여준다.
긴거린 아니지만 찍힌 연비가 괜찮게 나온다. 디젤이니 그렇겠지..
선택에 따라 트립정보, 라디오 정보, 네비정보 까지.. 계기판이 화려해지려다 보니 사실 아나로그 속도계의 기독성이 좀 떨어진다. 아예 바늘을 빨간색으로 했으면 잘 보일텐데 하얀색이니 ..
이제 정말 시승기.
단단하게 밑을 잡아주고 있다는 느낌이 정말 온몸으로 느껴진다. 코너에서의 쫀득함도 다시한번 벤츠? 왜 사람들이 좋dk하지? 의 답을 준다. 지금 이 느낌에서 바로 BMW 3시리지를 타보면 어떤 차이가 느껴질지 모르나 C 시리즈의 느낌은 훌륭하게 좋다.
2.2 디젤엔진은 조금 시끄럽다. 2000RPM 이하에서도 어느정도 토크감을 주지만 가속을 위해 3000RPM 이상을 쓸라고 하면 전동드릴 같은 소리를 내며 목을 제낄 수준으로 밀어준다. 출퇴근길에 고속도로구간이 조금 있어 모든 기어를 다 써보면서 운전을 할 수 있었는데 100km 6단에서 1500rpm이다. 이 상태에서 가속은 힘들다. 처음엔 80km 정도에6단을 넣었었는데... 안된다. 6단은 철저하게 순항용이다. 100km 이상 되어야 6단을 쓸 수 있다.
정지상태에서 가속을 해보면 엔진 회전수를 3000정도만 써도 몸이 의자에 쫙쫙 붙는 느낌이 든다. 계기판의 트립미터를 순간연비로 놓고 다니니 계속 연비가 보이는데.. 정속주행으로 들어가면 5 정도(100 km 주행시 소모되는 연료량) 유지한다. 환상적인 연비.. 게다가 오르막이 나와도 연료소모가 급격해지지 않는다.
차를 받은 첫날 저녁.. 퇴근을 하는데 큰일이 생겨버렸다. 흑흑..
낮에는 그냥 주재원분 쫄래쫄래 따라가서 중간에 네비가 자꾸 멈추고 원가 이상 동작하는걸 무시했었는데... 이젠 모르는길을 도움없이 가야하는데 네비가 안된다.
네비게이션 모듈이 떨어졌단다. 쉬펄.. 이거 뭐하자는거야.
집에 못가게 생겼다. 길을 알아야가지 ㅋㅋ
근데.. 말안듣는놈한테는 매가 약이란 말이.. 때리니 된다. 대시보드를 퍽퍽 소리가 나게 치면 저러다가 붙는다.
그래서 겨우 집에 올 수 있었다. 벤츠도 불량은 어쩔수 없나보다
그래서 다음날 네비문제를 렌트카회사에 이야기 했고 다음날 바꿔준다는 약속을 받았다.
이렇게 3일간의 C220과의 짧은 만남은 끝났다
다시 차가 왔다.
이번엔 검정색이다. 전에것보다 조금 새차다. 은둥이가 2만키로가 넘은놈이었는데 이놈은 1만키로 초반대다.
C180 가솔린 오토다. 윈터타이어 끼고왔다.
토요일에 장거리를 갔다가 왔다. 장거리라고 해봐야 130km정도 남짓한 거리.
전에 타던 C220으로는 가까운거리 출퇴근 정도였으니 제대로 차의 특성을 알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그저.. 힘 괜찮네. 연비좋군 정도.
왕복으로 200km 넘는 거리를 타보니 차의 특성이 느껴진다.
속도 무제한의 아우토반을 달려봐야 그 차 이야기를 하겠지? ^^
사진의 도로는 속도 무제한 구간은 아니다. 안개가 이쁘게 있어서 찍은 사진인데... 프랑크프루트에서 북쪽으로 가면서 3번 고속도로 가는데 공사구간이 많았다. 80km 구간도 상당히 많았고
운전하면서 사진을 찍을라니 엄청 흔들린다. 위험 !!
딱 200 까지만 내봤다. 타이어가 210까지라니.. 이때 연비가 100키로 갈때 15리터. 한국 연비로 6.66km.l
내차로 이속도 내면 기름게이지 슬슬슬 내려갈텐데 ㅋㅋ
속도 무제한 구간에서 200 정도로만 가도 다른차들 보다 빠르게 가는 속도다. 대부분의 차들은 140km 정도로 가고 그 속도에서 1차선으로 과감히 들어오는 애들이 있긴 하더라. 독일인데... 슬로박에서도 그런차들 없었는데..
1차선에서 쏘면서 갈때 앞에 안비켜준 경우가 별로 없었는데 이번엔.. 좀 많았다. 뒤에서 빨리 오길래 내가 비켜주고 다음에 그 뒤로 붙어 가는데.. 저 앞에 어리버리가 안비켜줘 막히는.... 어딜가나 정상 이하는 있다.
사진의 동그라미에 사선으로 친 표시가 속도 무제한 구간 표시다.
C180에 있는 네비가 전에 C220것과 틀리다. 안내도 잘해주고 교통상황에 따라 구간잡는것도 이쁘게 해준다. 지난 목요일날 퇴근할때 어느 음식점에서 다른사람들과 보기로 하곤 출발하는데 그게 숙소 근처였다. 전처럼 네비찍고 가는데 길을 영 이상하게 알려준다. 원래 다니던 고속도로 안타고 이상한데로.. 근데 도착 1등. ㅋㅋ 다른사람들은 원래 가던길로 갔고 거긴 사고가 있어서 길이 밀렸단다. 이 네비는 이걸 피해준거다.
200까지 올릴때 엔진이 밀어준다는 느낌이 들고 한 180 정도 까지는 핸들을 잡고 있을때 불안한이 없다. 이 속도까지의 연비도 훌륭하다. 거의 우리나라 연비로 10km/l 정도 된다
왜 독일 명차라고 하는지는... 이렇게 타보니 느껴진다. 하지만.. 그래도 난.. 벤츠체질은 아닌듯^^
다음 동영상은 ECO모드를 켰을때 동작 모습이다. 일명 Stop&Go
서행하다가 멈추고 브레이크를 깊이 밟을때 시동이 툭 꺼진다. 깊이 밟지 않고 차가 움직이지 않을 정도까지만 밟고 있으면 시동이 꺼지지 않아서 소통상황을 읽으며 잘 사용하면 불필요한 반복된 시동을 막을 수 있다.
이 시동이 꺼지는 기능은 웜업이 완전히 되어야 작동한다. 아침에 출발하자 마자는 동작 안함.
[#VIDEO|20111209121200008755111701.jpg|pds/201112/09/23/|mid|480|360|pds23#]
이건 서있다가 브레이크를 떼었을때의 모습.
브레이크를 떼면 바로 시동이 걸리면서 약간 퉁~ 하는 느낌으로 차가 앞으로 슬쩍 튀어나간다. 처음엔 굉장히 위화감이 들고 불안하기 까지 했는데 익숙해지면 별로 이상하지 않다. 시동이 참 빨리 걸리는데.... 당연히 이런 스탑엔고 기능을 넣은 차들은 일반 차량과 시동모터가 틀리겠지?
독일에서 이차타다 한국에 와서 내차 시동거는데.. 이놈 시동걸리는 느낌으로 start쪽에 키를 살짝 놨다 놓으니... 안걸린다 ㅋㅋㅋ
[#VIDEO|20111209121200008755431701.jpg|pds/201112/09/23/|mid|480|360|pds24#]
간단히 정리해보면..
장점
- 안정되고 탄탄한 하체, 핸들 꺽는대로 꺽임.,
- 괜찮은 연비. 괜찮은 힘
- 신형으로 보이는 네비게이션은 성능 좋음
- 핸들 그립감 최고. 두께도 두툼하고 지름도 적당히 작고
머 이건.. 차의 기본기능에 충실하다는 그런거고.
단점.
- 전후방 경보기.. 아우디처럼 화면에서 직관적으로 안보여주고 사제붙인것 같이 LED로 알려줌..
- 전동시트가... 앞뒤로 움직이는건 수동임.. 아우디도 그렇던데 왜 그럴까?
- 모양은.. 좀 후짐
- C클레스니 좀 좁음
암튼 애들 안타고 운전자와 조수석에 한명만 탄다면 이것보다 좋은거 없어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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