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2009-08-15] 2009 NISSAN Altima Hybrid 일주일 탑승기^^

Liquid30 2023. 6. 27. 00:40

이글루에서 가져온글

 

이번 출장때 렌트를 하는데 하이브리드카를 타게 되었다.
보통 한국에서 허츠에 예약을 할때 싼차, 예를들면 마쯔다6 같은차를 찍어놓구 가면 GPS 있는차가 지금 없네, 마쯔다 없는데 그럼 업그레이드 해줄까...  이러면서 차 급이 한단계 정도는 올라간다.

이번에 예약을 할때에는...  원래 마쯔다6으로 할라고 보니 캠리 하이브리드랑 30불인가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1주일 요금이) 캠리 하이브리드를 예약하고 갔다.  그런데 이 차가 없다네.....

그러면서 준 차가 2009 닛산 알티마 하이브리드..

 

얼마전 국내에도 정식 수입이 되면서 닛산코리아에서 3.5모델과 2.5모델을 내논걸로 기억한다.

얼핏 차 모양은 SM5랑 비슷하게 생겼는데 신형 SM5의 원래 모델이 티아나, 구형 SM5 모델이 맥시마니까 머..  

전체적인 라인이 티아나와 크게 다르지 않은듯.  차 크기도 비스무래 해 보이긴 하는데....

뒷모습이다.  2009년식이 되면서 클리어램프로 변했는지 그전 연식도 그랬는지는 모르겠고...  난 클리어램프 별로.  요즘은 LED가 대세이니^^

겉모양은 일반 알티마와 동일하다 .  한가지 틀린것은..  오른쪽에 있는 HYBRID 마크

이 차는 2.5 직렬 4기통 엔진에 모터 어시스트다. 2.5엔진에 6기통을 쓰지 않은 이유가 연비 때문일까?  무게등을 고려해서...

스마트키시스템이 있어 START 버튼을 누르면 시동이 걸린다.  근데...  시동이 안걸린다 ㅋㅋ
어~ 이상하군...  LA공항 렌터카 주차장에서 한참 헤맸다.  시동이 안걸려서^^
근데 이게... 시동이 걸릴 필요가 없는거였다.

시동버튼을 누르면 출발 준비가 된 것이고 기어를 D로 놓구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면 차가 간다.
시동도 안걸리고.  모터의 힘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EV MODE 란 불이 들어온 상태면 시동이 꺼져있고 완전히 모터의 힘으로 간다

폰카라서 사진이 좀 구린데 계기판에의 속도계 및 직사각형 모양 오른쪽 위에 EV MODE 불이 들어온다.

타보면서 알게 된 것인데...  냉간시 시동버튼을 누르면 시동이 정말로 걸린다.  배터리 충전량에 관계가 없어보인다.  하지만 더운 낮에, 혹은 엔진이 웜업이 된어있을때에는 시동버튼을 눌러도 엔진은 안돌아간다.

계기판을 보면 왼쪽에 타코메터처럼 생긴게 모터의 출력을 표시한다.  이 차는 타코메터가 없다.  지금 0을 표시하고 있는데 저 상태면 모터는 놀고있는 상태.  가속패달을 밟아 움직이면 저 바늘이 올라간다.  그러다가 일정 속도, 한 30-40마일을 넘으면 스르륵 시동이 걸려고 엔진의 힘으로 간다.

가속패달을 더 쎄게 밟으면 모터 출력게이지가 확 올라가면서 몸이 쫙 붙을 정도는 아니지만 답답하지 않은 가속력을 보여준다.
근데.. 느낌은 그냥 한 2.5 정도의 느낌밖에는 안오는것 같다.

암튼..

이렇게 주행하다가 가속패달에서 발을 떼고 브레이크를 밟으면 저 출력 게이지는 0 밑으로 내려간다..  충전되는 상태를 표시해 주는것이지.  내리막길에서는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엔진브레이크로 내려가도 충전이 되는걸로 보인다.

처음 출발시 모터로 움직일때의 느낌은 정말 무슨 전동카트의 느낌이다.  아니...  전철이 출발할때 처럼 뚜둑~ 하면서 약간의 충격이 느껴질 때도 있다. 토크도 꾀 느껴지고...  암튼 조금은 적응이 되어야 익숙해지는 느낌이지.
보통주행시의 느낌은 그냥 휘발유차다.
브레이킹때의 느낌은 강한 엔진브레이크가 걸리는 느낌이면서 쌩~ 하는 발전기 도는소리(모터것지)가 난다.

위 계기판의 기름게이지를 보면 중간에서 약간 내려간 것이다.

LA 공항에서 센디에고까지 130마일 정도 운행했고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5일동안 센디에고와 멕시코 티후아나를 왕복했으니 300마일이 넘는 거기를 운행한 결과다.  500km 정도 주행하고 반 조금 더 내려간 기름게이지....
정말 매력적이다.

지난 3월말에 왔을때 렌트했던 차는 도요타 하이렌더라는 미드사이즈 SUV.  3500cc 가솔린 엔진이라 정말 시원스레 가속이 되지만 기름게이지 내려가는것이 눈에 보이는 차였다.   아마도 그차였으면 벌써 주유를 했어야 하겠지만...   아마도 차 반납할때 까지 주유가 필요 없을듯 하다.

가장 기름을 많이 버렸다고 생각되는 루트가 멕시코 국경에서 미국으로 넘어오는길인데....  기존 일반차는 거기서 시동걸고 서있으면서 기름을 버리는, 짧게는 40분에서 길게는 2시간정도의 시간동안의 공회전 기름소비인데 이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여기서 버리는 기름이 없으니 연비가 잘 나오는것 같다.

서울처럼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길에서는 완전한 모터의 힘으로 움직이면 기름을 안쓰고 주행이 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배터리의 용량이 작은지....  그림게이지 오른쪽에 보이는 배터리 충전량 메터가 쑥쑥 내려간다..  서있으면.
국경에서 30분정도 가다서다(정말 느림) 반복하고 있으면 어느새 충전량 게이지는 아래로 쭉 떠어져있고 이내 시동이 자동으로 걸린다.  배터리 충전을 위해서..  깜딱 놀라지^^

실내는 국내에 수입되는 모델과 별반 틀리지 않은것 같다.
절대 고급스럽지 않고... 어떻게 보면 좀 허접하다.  국내 수입모델에는 우드그레인도 있고 하던데 이 렌트차에는 없었다.

3.5 사진을 봤는데...  오디오 자리에 네비게이션이 매립되어있고 저 오디오가 밑으로 내려간것 빼고는 똑같다.
시트워머가 없고 한건 이 모델이 옵션이 떨어지니 그럴 것이구...

자동에어컨이긴 하지만 버튼 배치라든지 하는것들이 좀 엉성하다.  한국차 몇년전 모델들보다 못하니 ㅋㅋ

실내공간은 티아나, 한국의 SM5보다 좁다.
SM5도 실내가 크지 않은데 이것보다 좁으면 머 더 말할 필요는 없을것 같다. 
앞뒤 길이도 길지 않아 조수석 의자를 조금 뒤로 밀면 뒷사람은 무릎이 닿는다.  폭이야 그냥 봐도 좁구.
좀 오버하면 아반떼 정도의 크기일듯.. 아반떼보다 약간 크다.

이 크기로 한국에서는 성공하기 절대 힘들어 보인다.  3.5가 한국에서 3900만원 정도라 하는데.. 그돈을 주고 이차를 탄다는건 그냥 저렴하게 외제차 차볼라는거 아니면 다른 이유는 없어보인다.  아니면..  닛산의 VQ엔진을 탑제한, 인피니티 G35에서도 썼던 엔진을 좀더 저렴하게 타는 기분?

차의 크기로 차를 평가하는건 아니지만 월등한 성능도 아닌것이 크기도 크지 않은것이 실내외가 엄청 고급스럽지도 않은 그저그저 무난한 차이니까..

1자로 된 변속레버.  PRND 그리고 B 가있는데 B는 브레이크다.  엔진브레이크를 아마도 일반차보다 덜 작동되게끔(잘 미끄러져 가게끔) 해 놓아서 엔진브레이크를 적극적으로 사용할때 B로 놓으란다.   이렇게 계속 운행할 경우 기름 많이 먹는다고 써있네^^

처음으로 하이브리드카를 몰아본 소감이다.
분명 메리트가 있는차이다.  미국이어서 별로 밀리는길을 달린것은 아니지만 정말 끔찍하게 밀리는 미국-멕시코 국경을 5번이나 왕복한 연비로 볼때 서울시내 주행시 3-4배 정도의 연비차가 보이지 않을까 싶다.

문젠 돈인듯 하다.
이차의 가격을 모르지만 일반 모델보다 훨씬 비쌀것이다.
기름값이 절약된다고는 하지만 차값이 비싸고 게다가 몇년에 한번씩 비싼 배터리를 교환해야한다.
배터리 때문에 트렁크공간이 좁은(LPG차 처럼)것도 단점은 단점이다.

하지만..  앞으로의 대세는 이런 하이브리드카가 될것이니....  내 다음차도 이런거겠지?  혹은 완전 전기자동차?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