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2010-08-20] Cadillac Escalade 2010년형

Liquid30 2023. 6. 28. 00:02

이글루에서 가져온글

 

지난 6월말 미국 출장중에 일주일 정도 렌트한 차다

원래 이런차는 렌트하면 혼나는데 그때는 좀 특별한 상황이어서 가능했다.  고가의 장비를 이동해야 하는데

승용차로는 불가능 해서 애시당초부터 SUV를 알아봤고 허츠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링컨 네비게이터 아니면

이놈밖에 없더라.  일주일(7일) 빌리는데 1300불 정도 한듯.

이렇게 봐서는 얼마나 큰지 감이 안온다.   티코도 사진찍는 각도와 구도에 따라 우람해 보일 수 있으니..

사진을 많이 찍지 못해 다른 차 옆에두고 찍은 사진이 없어서 아쉽네^^

그냥 내가 옆에서 서서 한장 찍은사진을 올려본다.  바람 많이 부는날~~~ ^^

탱크다.

6200cc 8기통엔진에 400마력이 조금 넘고 4륜구동.

링컨 네비게이터와 더불어 미국을 대표하는 호화 SUV다.  영화나 혹은 미국 대통령 경호하는 검은색 차..

천정에서 갑자기 기관총 나오고 하는 그차다 ㅋㅋㅋ

시동을 걸면 정말 무슨 탱크소리가 나면서 "부르릉~" 시동이 걸린다.

엔진소리는 기통수가 많은 만큼 부드러울듯 기대를 했지만 그렇지 않다.  이건 사자소리다.

일부러 이렇게 셋팅을 한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보통의 6기통 세단에서는 부드러움을 강조하니 그저 부드럽

기만 할 터인데 이 차는 안그렇다.  영화에서 보는 미국차 특유의 불불불불불~ 하는 그런 소리다. ㅋㅋ

쉬프트 레버는 컬럼식..  요즘 우리나라차에서는 트럭도 이런 형식을 안쓰는데 공간의 활용을 높이려는것인지...

하지만 이 차는 앞자리에 3명이 앉지 않는다.  그저 그냥 미국식이기 때문인듯 하다

그래도 머 자동변속기니 크게 위화감이 들지는 않는다.

변속레버를 D로 하고 출발을 해봤다.

스르륵~..  6200cc 엔진이니 괜히 악셀질 잘못했다가 튀어나갈까봐 조심스레 패달을 밟았다.

근데... 생각보다 안나간다.  정말로.   그냥 6000cc라고 생각하면, 만약 수동이라면 클러치 미트시점을 잡기가

어려울듯 싶을 정도일텐데...  이놈의 차는 너무나 평범하게 나간다.

고속도로에 들어서서 쑥~ 밟아보니 음.. 머랄까.  한 국산 3000cc차 정도의 가속력.. 옛날 XG3.0 수준인듯 하다.

그래... 이 차는 달리기 위한 차가 아니다.  2.7톤의 무게지만 그 무게를 생각하지 않고 달릴 만한.. 그렇다고

6200cc의 느낌으로 쭉~ 뽑아주는 그런 성격은 아니다.

100km일때 6단에 락업된 엔진 회전수는 1500RPM..  여기서 킥다운을 한다고 생각처럼 튀어나가지 않는다.

자세히 알아보지 않아 최대 토크가 나오는 시점을 모르겠지만 절대 고회전 엔진이 아니고 4000rpm을 넘기면

뭔가 허전하다.  흡사 디젤차 같다.

100km 1500rpm에서 킥다운 없이 그냥 지긋이 밟으면서 속도를 올리는게 가장 알맞는것 같다.

(요즘 내 운전 스타일이 연비위주로 바뀌어서 그런가? ㅋㅋ  요즘은 6000rpm을 써본 차가 없네 ㅋㅋ)

SUV라고 치기엔 부드러운 승차감, 넓은 차폭때문에 신경쓰이는 운전.  처음엔 차선이 꽉 차서 다른차 추월도

신경이 쓰일 정도였다 .

하지만 트레일러를 몬다고 앞으로 가는게 마냥 어렵지만은 않을것 처럼 이 차도 승용차 몰 정도면 몬다.

편의사양은...  통풍시트가 있을정도니 요즘의 추세를 따라가는것 같다. 

근데 열쇠가..  이모냥이네 ㅋㅋㅋ

살짝 뽀다구를 해치는 장면이다.

미국에서 7만불 정도 한다 하는데 이게 뭐야?  키도 옛날방식.. 우둘두툴. ㅋㅋ

절대 뽀다구용차로 인정한다.  다른차랑 같이 서있으면 크기에서 모든걸 누른다.  이차랑 베라크루즈랑 서있으면

아마 베라랑 마티즈 정도(약간 뻥보태서)로 보일 것이다.

가속성 평범 코너링 당근 평범.  연비는 꽝이다.  깃털 악셀링으로 15mpg 맞추기가 정말 어렵다.   

1리터로 10km를 단다면 1갤런으로 23.57km를 간다.  고속 정속주행이 6정도 나오는것이다.

한국에서 이 차를 탄다는건....    이건 정말 아니다.  내돈내고 기름값 대야 하는 사람은 못탄다.

계기판이 소위 말하는 수퍼비전 클러스터 비슷한데...  요즘 나오는 울나라 차들보다 떨어진다.  미적감각

별로없음

그래도 신기한거 하나는...  트립컴퓨터 부터 해서 계기판상에 나타나는것들에 대해서 개별 설정하는 기능이

있는데, 여기서 km와 mile을 변경하면 계기판에 보이는 전체가 싹 바뀐다.

스케일이 마일에서 킬로로 바뀌면서 실제 바늘이 그에따라 바뀌어서 보이는 것이다.  물론 연비도 kpl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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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런건..  밤에 봐야 멋있어서 밤에도 한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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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기회에 정말 타보긴 힘든 차를 직접 운전하며 일주일을 타볼 수 있었다.

내가 돈이 많이 생겨도 절대 사지는 않을 차이지만...  내돈내고 탄건 아니니 부담없이(?) 타볼수 있었다.

(뭐 그렇다고 이 차가지고 막 최고속 내고 스핀먹이고 했다는거 아님.  하래도 못해요 요즘 운전스탈로 ㅋㅋㅋ)

세상에 이런차가 있구나~  하는 경험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