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변속기 케이블이 이렇게도 늘어날 수 있나?

Liquid30 2024. 9. 15. 12:44

지난주 베트남에는 엄청난 태풍이 쓸고 지나갔다.  
태풍 야기...
 
베트남에서도 역대급 태풍이라고 하는데...  뭐 나야 이제 한 2년쯤 산 사람 경험으로 여기와서 본 최고로 쎈 비와 바람이었다.
 
이런 태풍이 지나가고 1주일 지나서 오랫만에 자전거를 타고 서호 한바퀴 돌러 나갔다.

그런데...  자전거가 이상하다.
자전거에 올라 집앞을 나서는데 변속이 이상하다.
지난번 라이딩 후 체인청소를 하면서 아마도 뒤쪽 체인링에 체인이 작은쪽.. 고단기어에 불려있어서 이걸 저단기어로 바꾸는데..  안된다.. 이상하다.  끝까지 당겨서 큰 체인링으로 옮기는데 중간에서 더 안올라간다.   작은쪽으로는 끝까지 가는데...   게다가.. 앞쪽 변속기도 변속이 안되는 것이다.   앞쪽은 게이블이 당겨져야 고단기어인 큰 체인링으로 옮길 수 있는데 줄이 안당겨진다.   변속레버가 그냥 허당을 친다.  마치 변속기 케이블이 다 풀린것 처럼...
 
설마 누군가가 다 풀러놨나 확인해봤지만 케이블 고정나사는 튼튼하게 조여있었다.  도대체 뭘까?
결국 라이딩 전 변속기 케이블을 당겨서 다시 고정하고 기어 미세세팅을 하고나서야 나갈 수 있었다.
 
아래 사진은 케이블을 당겨서 다시 고정한 상태인데...  뒷쪽 케이블 고정위치 당긴거 보면 1cm는 당긴듯 하다.
앞쪽도 여분 케이블이 많이 길어져 버렸음 ㅋㅋ

 

 
근데 정말..  한 2주 새에 기어케이블이 이렇게 늘어나는게 말이 되나?  앞 뒤 모두??
다행히 케이블을 당겨서 셋팅 다시 하고는 변속은 잘 되는데... 좀 이해가 안간다.
 
오랫만에 서호를 한바퀴 도는데.. 여전히 태풍의 흔적이 남아있다.
호수의 수위가 높아져서 원래 보이던 수초와 콘크리트 덩어리들은 다 물속에 잠겼다.

 
부러진 나무가지들..  나무들..  계속 치우고 있는 중..

 
얼른 정상화 되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