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베트남 와서 최장거리 자전거 라이딩!

Liquid30 2024. 6. 30. 11:23

22년 4월에 하노이에 온 이후 처음 자전거를 탄게 23년 초였다.

 

이삿짐에 자전거를 가져왔지만 하노이 시내는 자전거를 타기엔 아주 열악하기에 감히 자전거를 탈 엄두를 내지 못했었다.

하지만 가끔씩 보이는 자전거 타는 사람들...  고속도로에서 5-6명이 자전거 옷 갖추어 입고 떼지어 가장자리길로 타는 모습들을 보면서...   여기도 타긴 타는구나~~ 하고 시작을 해봐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된 것 같다.

 

지난 1년 넘게 똑같은 코스만 탔었다.

집에서 출발해 하노이 시내에 있는 큰 호수인 서호란곳을 한바퀴 돌고 다시 집으로 오는 코스다.  약 28km 거리다.  집에서 서호 까지 6km, 서호 한바퀴 16km, 다시 집까지 6km.    일반도로 12km는 오토바이와 자동차와 섞어서 타는 코스..

 

그래서 이 코스를 벗어나 새로운 루트를 찾아보려고.. 작년에 두어번 정도 시도를 했었는데...  뭔가 지도를 펴놓고 계쇡을 세운 후 시도한게 아니라서 매번 가던 길에서 벗어나 가다 보면 매번 막다른 길을 맞이했었다.  그리곤 포기 ㅋㅋ

 

작년 하반기에 같이 근무하는 정선이랑 자전거 이야기를 하면서...  자전거 사면 같이 한번 타자했었고 년초에 MTB 자전거를 샀다고 했다.  그리고 얼마전..  자기 집에서 왕복 60km 되는 시외쪽 코스를 다녀왔다고... 그래서 같이 함 가기로 하고 어제 실행했다^^

 

우선 루트를 먼저 보면

 

하노이 북부 Tanhg Lonh 다리를 건너 북쪽으로 쭉 올라가 노이바이공항 한 5-6km사인까지 본 후 죄회전해서 조금 가다가 다시 우회전..  거기서 부터는 양쪽에 논이 있는 길..  그래서 어딘가 캠핑장이 있는 그런곳까지 갔다가 오는것이다.

 

저 탕롱 다리는 당연히 지금까지 차로만 다녀봤는데...  차로 가는 길은 자동차전용도로이고 그 다리 아래쪽에 오토바이 길이 별도로 있어서 자전거는 이 오토바이 길로 가는 것이었다.   이 길 모르면 이 다리는 못건건다.  다리 근처에서 좀 복잡하게 길을 타야 그 오토바이 길로 들어가진다.

 

암튼..  이런 코스를 어제 탔음.  

 

먼저 차에다 자전거를 싣고 정선이네 집으로 갔다.   탕롱다리 근처 아파트

 

여기서 사진한방 박고 출발!

 

여기가 탕롱다리인데. 오토바이 길이다.  위에가 자동차 전용길.

이 오토바이 길로 올라가는게.. 좀 복잡하다.  정선이가 구글맵 켜고 오토바이로 해서 길안내를 해서 쫒차갔다.

 

저 위 지도에서..  노이바이공한 5-6km 남겨놓고 우회전 하는 길..

1차선에서 좌회전 기다리다가 사진 찍었음

 

좌회전 하자마자 있는 길거리 매점에서 잠깐 쉬면서 음료수 한잔했다.

그리곤..  쭉 달려서 목적지 까지 갔다.

 

뭐 트래킹 코스도 있고 등산로도 있고 캠핑장도 있고 한 곳이란다.

 

 

 

이 맥주한캔은 한모금이었다^^  한캔만 마셨음!

 

안주는 수박주스.

.

그리고 과일

 

이렇게 먹으니 배가 불러서는.. 다른 먹을것 안먹고 집까지 가는데 문제없을것 같은 생각이 들었었다.

이게..  이러다..  망하지 ㅋㅋ

 

여기서 좀 쉬고

다시 온길을 거꾸로 돌아오기 위해 출발..

 

여기 뚝방길이 있어서 잠깐 위에 올라가서 저수지 구경

물른.. 안깨끗하다.  그런데 저쪽에..  애들이 수영하고 논다.. 절대 못들어갈 것 같은 수질로 보이는데...

 

거꾸로 돌아오는길은.. 오다가 본데라 대략 어지즈음이다가 느껴지는데..  정선이가 좀 힘들어한다.

40km를  넘어서면서 부터 다리에 쥐난다고 하네 ㅠㅠ

 

오면서 많이 쉬면서 왔다.

이렇게 길거리 매점에서 쉬면서 얼음찜질도 하고..

생각보다 이런 매점의 인심이 좋았다.   얼음을 사려 하니. .그냥 준단다..  돈 안받는다는거 앵기듯 주고 삼^^

 

 

정선이 컨디션이 이러해서... 천천히 왔다.  평속 20km 미만.

그래서 겨우겨우 하노이에 들어왔는데... ㅠㅠ  이젠 나도 퍼진다.  내 페이스로 왔다면 괜찮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속도도 느리고 많이 쉬면서 나도 퍼진듯 하다.  살짝 당도 땅기고...  점심을 안먹고 맥주한캔에 과일먹은 결과인듯  ㅠㅠ

 

탕롱다리 건너고 정선이와 헤어졌는데.. 거기서 집까지 약 9km.  나도 장단지에 살살 느낌이 온다.   

최대한 다리에 힘 안주면서 슬슬 집까지 겨우 왔네^^

그리고 샤워하고 나왔는데....

 

먹구름이 하늘을 덮고있다 ㅋㅋ

 

 

이 비까지 맞았으면 집에 못왔을것 같다 ㅋㅋㅋ

 

몇년만에 60km 넘는 코스를 타고오니 힘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