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2018-10-09] 20180919~1001 _ 미국에서 300S 렌트카 사용기

Liquid30 2023. 7. 1. 14:45

이글루에서 가져온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어쩌다가 보니 무리해서 또 미국 여행을 갔다.

이번엔 서부.
 
2014년도에도 갔었지만 자연이 좋은 미국 서부는 또가봐도 좋다.
이번엔 애들도 같이 갔음
 
여행으로 미국간게 3번째인데 매번 렌트카를 빌리면서 비슷한 조건을 가지고 차량 선택을 했다.
장거리 여행에 적합한 여유있는 엔진, 그리고 짐이 좀 되니 크기는 full size이상, 그리고 세단.
 
미국 기름값이 저렴한 편이고 고속-정속주행이 많으니 배기량이 커도 문제가 안된다.
어느정도 힘이 있는차를 타야 스트레스 안받고 운전 가능.
SUV는 차 덩치만 컸지 내부공간이 세단에 비해 메리트가 없다.  그리고 비쌈.
 
이렇게 해보면 쏘나타급은 걸러지고 그 윗급으로 가게 되는데 렌터카 회사의 급으로는 Premium 정도 된다.
이 등급에 있는 차들이 쉐보레 임팔라. 크라이슬러 300, 닛산 맥시마, 도요다 아발론 등등..
렉서스나 암튼 이정도로 가면 프리미엄이 아니고 럭셔리인가 그렇게 된다.
 
맥시마가 엔진이 좋다 해서 그놈의 VQ엔진차 한번 몰아보고 싶어 작년 동부에서도 맥시마로 예약하고 갔더니 아발론을 줬었는데 올해에는 맥시마는 아예 리스트에 없고 임팔라가 보인다.
렌트기간 12일에 약 80만원(몇천원 더해짐)에 빌린거면 나름 괜찮은 조건인듯.
추가운전자는 없고 언리밋 마일리지에 LDW 등 자차는 다 포함된 조건이다.
Rentalcars.com에서 동일조건 검색하면 80만원대 후반이 나오는데 이런 사이트에서 예약 걸어넣고 있으면 해외번호로 담당자라고 연락이 온다.  내 경우는 영국번호로 왔고.. 이분들과 이야기 하면 어느정도 네고가 된다^^
 
그리곤 시애틀이 도착.
Thriftty인데.. 줄 엄청 길게서고 처리가 늦다.  내 앞에 한 5-6명 있었는데 직원 3명이서 이 사람 처리하면서 30분은 넘어갔다.
 
어느 렌터카 회사에 가서 빌릴때 동일한 경험을 하게 되는데...
- 네비게이션 안필요해?
- 더 좋은차 있는데?
그래서 "나 돈 더 안내고 그거 탈수 있어?" 하면 NO 한다. ㅋ
 
이번에도..  난 임팔라로 예약을 하고 갔는데 Infash 네비게이션이 달린 크라이슬러 300이 있단다.
급은 같은걸 알기에 똑같이..  돈 더 안내도 되 하니 안된단다.
옵션 일체 추가 안하고 계약서 그대로 하기로 해서 추가금 0.
차를 받으러 가니 임팔라는 없고 300이가 있네 ㅎㅎㅎ 이급 차는 한대밖에 없지 않았을까 싶다.
 
보통 한국에서 미국에 비행기타고 가서 도착 했을 때의 컨디션이 .. 정거리 비행 후 힘든 상태에서 짐까지 엄청 들고난 터이라 힘이 없다.
그래서 차 사진을 찍을 여유가 없어왔다 ㅋㅋ
 
그래도 시작할때의 ODO는 사진을 꼭 찍는다.  10574Mile.
2018년 등록된 크라이슬러 300.

차는 당연히 깨끗하고 손탄 흔적도 별로 없다.

내가 기껏해야 10번째 탑승자 정도 아닐지...
 
크라이슬러 300하면 보통 300C가 친근하다.
우리나라에서 2000년대 중후반.. 대략 기억이 2006년 정도에 이미 도로에 달리는 정식수입 300C가 있었다.
모양은..  롤스로이스를 닮은 할아버지 모습
 
당시에 미국차 치고는 꽤 팔렸는데 벤츠의 6기통 디젤인진이 얹힌 모델이 인기있었다고 했던 기억이 있음.

그게 이렇게 바뀌었다.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LED 주간전조등에 기본 골격은 옛것을 가지고 있지만 군데군데 신기술이 스며들어 있음.

처음 차를 받아서 300C구나 하고 며칠 탔는데.. 그러면서도 느낌이 좀 이상한게...  차가 좀 통통 튀고 바퀴를 보니 범상치 않은 크기이고 그래서 뒤를 다시 보니 300C가 아니고 300S네?

휠 한번 보자.

 
앞쪽.

뒷쪽

브레이크 디스크는 좀 작아보이는데 밀리는 느낌은 그닥 받지 못했다.

 
타이어는 245 45/R20 이다.

이런 바퀴에 TMPS에서 보면 공기압이 44 정도로 되어 있으니 차가 통통 튈 수 밖에.

바람을 좀 빼야지~~ 하면서도 차 반납할때 까지 못했다.  어딘가 들러서 해야하는데 미국에서... ㅋㅋ 힘들지.
이렇게 바퀴가 빵빵해서인지 고속, 꼬불꼬불산길에서 좀 급한 핸들조작에도 안정적이었다. 
 
암튼 300S인걸 확인하고 밤에 네이버 검색을 해보고 살짝 실망을 했었다.
 
5.7 해미인젠이라고 나오는데 에게게.. 이게 5.7 힘이야? 하고 말이다 
 

며칠 몰아본바로는 절대 5.7 같지 않았고..  한데 엔진소리가 얼핏 8기통인가 싶기도 하고..

 
하지만 후드 열어보고 3.6 V6임을 확인함 ㅎㅎㅎ
286마력 이라는데 확실히 내차 231마력 보다는 밀어주는 힘이 좋다.
작년에 탔던 아발론(3.5에 힘 비슷), 2014년에 탔던 구형 임팔라(써있기는 306마력인가 됨)보다 더 느낌이 좋았다.
 
2014년에 탔던 구형 임팔라는 뻥마력 같이 느껴지고 더욱이 변속기가 너무나도 답답해서 힘을 제대로 못쓰는 느낌.
작년에 탄 아발론은 그보다는 마력수치가 낮지만 좀더 똑똑한 변속기로 좀더 좋은 달리기 성능이었다.
 
급가속시 RPM이 5000~6000까지 답답하지 않게 올라가준다.  변속기 모드를 따로 스포트로 안해도 발컨트롤로 킥다운이 자연스럽다.  일부 오르막 구간에서 너무 높은 PRM을 써서 핸들에 달린 스위치로 수동 업쉬푸트를 해볼 정도로 상황에 따라 고RPM을 유지한다.
변속기가 많이 똑똑해지긴 했지만 ZF변속기의 직결감 까지는 아님.
N에서 D로 옮겼을 때 동력이 붙는데 딜레이가 있고 또하나... 경사로 밀림방지가 없다.
오르막에서 멈췄다가 출발할 때 차가 밀린다.  이거 모르고 운전한다면 아마도 깜놀 할 것이다.
뭐.. 이런 기능 없는차도 많으니 없어도 익숙해지면 알고 대응은 하겠지만...
 
여행했던 구간이..
 시애틀 - 옐로스톤 - 브라이스캐니언 - 모뉴먼트밸리 - 그랜드키니언 - 데스벨리 - 요세미티 - 샌프란시스코
일직선 고속도로, 강원도 굽이길은 저리가라 하는 산길, 비포장도로, 높낮이차가 엄청 큰 직선도로 등등 안달려본 도로가 없다.
많은 부분에서 만족하면서 탔다.
 
지루한 일직선 고속도로에서의 크루징..  90마일에서 2000RPM이 조금 안된다.  8단은 완전 크루징모드. 
 

대략 이런길이다.

액티브 크루즈컨트롤이 적용되어 있고 차간거리 조절, 완전스톱 후 출발도 된다.

물론 차선이탈방지장치와도 연동되어 웬만한 굽은길은 방향보정을 한다.
 
몇번 이 장치의 도움을 받았다.  밖으로 나갈뻔한걸 ㅎㅎㅎ
 
하지만 이 기능때문에 경찰에 잡혔었다!!!
여행 이틀째였는데.  아직 이 차에 익숙해지지 않은 시점.
70마일 도로였는데 액티브 크루즈컨트롤을 켜고 가는데.. 이게 앞차와 거리가 갑자기 멀어지면, 예를 들어 앞에 가던차가 2차선으로 빠져버린다던지 하면 설정거리를 좁히기 위해 거의 풀가속을 해버린다.  이걸 조절하는 기능이 있는지 까지는 확인을 못했지만 암튼 주행 중 차간격이 벌어지면 RPM을 아주 많이 써서 차간격을 좁히는데......
차가 꾀 있던 아침시각이라 차선이동도 좀 있고 했었다.  앞차가 차선을 변경해서 간격 벌어지면 풀악셀!~~  (내가한거 아님^^)
그런데 이상핟..  룸미러에 검은색 커다란 SUV가 보이고 불을 깜빡깜빡한다. 경망스런 불깜빡임..
차를 세웠다.  아저씨가 와서 슥 훍는다.  면허증 달래서.. 면허증이 트렁크에 있다 해서 차에서 내려 트렁크 열고 보여줬다.
 
난 70마일 도로에서 70마일 초과(크루즈에 80놨었음)로 잡은줄 알았는데 너무 급하게 가속을 해서 세웠단다 ㅋㅋ  그래서 액티브크루즈컨트롤이 그랬다.. 나 이차 어제부터 타서 익숙하지 않다고 하니.. 조심히 가란다^^
 
오토하이빔도 있는데 HID가 적용 안된거라 할로겐등이어서 드라마틱한 하이빔 기능(?)은 아니지만 바이제논이라서 반응은 빠르다.
작년에 탔던 아발론이보다 좀 더 빠릿할지도.. 암튼 선행차가 있거나 다른차선에서 차가 오면 확실하게 하이빔 끈다.
 
이런 길을 달릴 때 까지는 차가 깨끗했었다.

그렇지만...  사막을 달리고..

비포장도로를 달리고

차가 완전 더러워짐 ㅠㅠ

정말 이렇게 더러워진 차는 처음 타봤다 ㅎㅎㅎ

 
여기.. 구글맵이 길 잘못 알려줘서는 들어선 길이었는데 모뉴먼트밸리에서 그랜드캐니언 가는 도중... U자로 돌아가는 길에서 갑자기 옆으로 삐지래서 들어갔더니 비포장길.. 구글맵에서는 모르는길.. 이라고 나옴 
미아되는줄 알았음.

달리면서 조금 깨끗해지기도 하지만 고운 흙먼지가 그냥 쉽게 빠지지는 않더라.

 
한참 여행하다가 발견한건데.. 번호판이 찍혀있다.
차를 받은날 사진을 안찍어서 100% 확신은 못하지만 내가 하진 않았음^^  저 위에 사진 보면 이틀째에 찍은 사진인데 이미 찍혀있다.
 

그래서 친히 판금해줌

벌레가 엄청나다 ㅋ

 
센터페시아..

위쪽에 커다란 화면이 있고 공조를 포함한 대부분의 기능이 이 화면에서 제어된다.

물론 네비게이션도 있고 게다가 안드로이드오토를 지원한다.  나도 첨 써보는것이라 이것저것 시도를 해보았는데 내 폰이 한국폰이라 네비가 카카오네비로 고정되어 벼러서 결국엔 사용못하고 폰을 사진에 보이는 접착식 거치대에 붙이고 다녔다.
 
라디도는 SXM이라는 위성라이오를 지원하고 휴대폰과 연결하면 휴대폰에 저장된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뭐 요즘은 기본.
 
자동공조기도 22도 맞춰놓고 오토 놓으면 거의 손댈일 없이 작동한다.  ACC에 불이 안들어고도 컴프레서가 도는건 함정.
 
그런데..  저 기어변속 노브를 보라..
 

좀 많이 생뚱맞다.

원형 노브를 놀려서 변속을 하는데..  뭔가 BMW의 i-Drive를 연상시킨다. 그래서 옆에 앉은 아들놈이 주행중에 기어를 빼버리는 일도 있었다.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는 모르겠다.  튀어나오는걸 극도로 싫어하는 디자이너가 있는지....
D 상태에서 시동끄면 강제로.. 자동으로 P로 간다.
미국차의 전형인 컬럼식 레버가 차라리 나은듯 하다.. 요즘은 벤츠가 쓰는^^
 
12일동안 잘 타고 샌프란시스코공항 렌터카 반납하는곳에 도착해서 마지막으로 찍은 계기판 사진
ODO에 13963이 표시되어 있다.  10574에서 시작했으니 3389Mile을 탔다. 5422Km.  연비는 12.4km/L 정도였다.
산길주행, 1차선도로에서 수많은 추월을 생각하면 뭐 작년 아발론과 크게 차이 안나는 수치가 이차 연비가 그리 나쁘지 않음을 말해주는것 같다

반납절차를 마치고 마지막으로 찍은 사진들

리턴 프로세스가 완료되면 이렇게 R자를 쓰는것 같음^^

새차를 받아서 헌차를 만들어 반납한것 같다.

미국차도 예전의 미국차가 아닌것을 느꼈음
이정도 차면 내차로 탈만한것 같다
 
마지막으로 시동걸때 계기판 세러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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